사랑방 이야기
글 수 84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을 열고 바람을 맞이한다
이곳 언어로 바람은 "하와"라고 부른다
남쪽에서 부는바람은 시원하고 강열해서
아래의 작은 재봉관사들앞의 커다란 풀들이 다 쓰러져 누워 있다
연못의 물은 파란 물풀들로 덮혀져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일정한 풀밭처럼 수생식물들이 물을 감추고 엉켜 번식하고 있다
새로온 도메스틱핼퍼인 샤롯띠는 이름도 예쁘고
시원하고 큰 눈망울에 웃는치아도 고른 아름다운 새댁이다
게다가 자신의 위치를 넘지않는 품위도 갖고있다
그녀는 자신의 일도 나무랄데없이 해내고는
"졸리'라고 자부심있게 고개를 갸웃한다
그런 멋진 샤롯띠를 보면서 요즘 나는 자신을 돌이켜 본다
우유부단하면서 의존적인 내안에 샤롯띠처럼 확실한 나를 더듬어본다.

